“中企 산업재해 근로자 무료치료 앞장”

“관심을 갖고 주변의 조그만 일부터 봉사를 시작하면 여럿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집니다.”
산업재해로 화상을 입은 중소기업 근로자 무료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산재근로자 돕기에 선뜻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서 원장이 처음부터 산재근로자 무료치료에 나선 것은 아니다.
지난 2004년 서 원장은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인 한사랑 마을 봉사활동을 계기로 병원스텝들이 참여하는 지원봉사모임 ‘아름드리’를 발족시켰다.
장애아동 재활 치료를 시작으로 여드름 흉터 등을 무상으로 치료하는 희망건강 프로젝트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중소기업 근로자 산업재해 치료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상 환자를 돕고 싶어 소방서에 문의해 봤다는 서 원장은 환자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방안을 찾던 중 이러한 뜻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서 원장은 올해 1월까지 15명의 산업재해 근로자의 화상치료를 끝냈다.
서 원장은 자신의 상처 치료가 생계 때문에 뒷전일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자신의 작은 도움이 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힌다.
“30대 후반의 근로자 한분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처음 저희 병원에 오실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왔었는데 치료가 끝날 무렵 마스크를 벗으시더군요. 그동안 사회생활에 얼마나 지장 받았을지 생각해보면 이 일을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꾸준한 나눔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서동혜 원장. 그녀는 국가경제 뿌리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산업현장으로 찾아가는 지원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문의(중기중앙회:02-2124-3317, 아름다운나라 피부과:1588-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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