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S계약 추진할 것”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된 이후 소액수의계약추천사업이 없었다면 조합이 활성화되지 못했을 겁니다. 회원사들의 경영안정은 물론 조합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연말 협동조합 공동사업 우수조합으로 선정돼 ‘2009년 협동조합 소액수의계약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이상석 이사장은 “작년 소액수의계약 실적이 56억원으로 전년보다 270%나 신장됐다”며 “올해는 소액수의계약과 함께 MAS(다수공급자계약)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공동사업 성과와 조합 활성화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감시기기업계의 시장동향은.
-보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관련제품의 디지털화 등 신기술개발 영향으로 수요가 매년 10% 이상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CCTV시스템의 활용도가 단순 방범용, 교통상황 감시에서부터 댐 감시, 발전소 매연감시, 기중기 등의 작업감시, 방사능 물질 원격감시, 병원용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규모가 작년 5000억원에서 올해는 6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공동사업 활성화 성과로 소액수의계약부문에서 ‘협동조합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조합발전을 위해 더 힘써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김기문 회장님을 비롯 중소기업중앙회에 감사드린다. 이전보다 더 열심히 조합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조합 공동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현재 조합의 대표적인 사업은 소액수의계약추천사업이다. 그동안 경쟁입찰로만 구매해오던 CCTV시스템을 조합이 수요기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2007년부터 소액수의계약 추천으로 전환시켰다.
지난해 211건, 56억원의 실적을 올려 건수로는 100%, 금액으로는 270% 이상 신장됐다. 다만 올해는 MAS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크게 증가하기 보다는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소액수의계약이 비록 금액은 적지만 경쟁력이 약한 소기업들의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또한 2005년 단체수의계약품목에서 제외된 이후 조합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소액수의계약추천사업으로 조합이 많이 활성화됐다. 추천수수료 수입이 2008년 4천만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억55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 도입 이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에게 사전에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소액수의계약과 관련해 업체간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조합이 나서 적극적으로 중재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기타 주요사업은.
- 공동구매사업으로 조합이 CCTV카메라, DVR 등 관련제품을 공동구매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1억원 규모지만 앞으로 5억원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합이 생산제품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2007년 공동브랜드인 ‘코식’(KOCIC)을 개발해 카메라, DVR 등을 조합명의로 공동생산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판로확대를 위해 매년 5월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보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미국 마이애미 국제보안전시회를 비롯 독일 에센전시회 등에도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할 예정이다.
▲정부나 중앙회에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 제품 특성상 분리발주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게 문제다. CCTV 등 시스템품목은 주로 통신, 출입통제 등 기타시스템과 통합해 설치하고 또 각 시스템의 기술호환상의 문제 등으로 전체 통합시스템을 일괄발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SI업체 등 대기업이 수주해 CCTV 등 각 부분시스템은 해당 전문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들이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 운영요령’을 개정, 전체 통합시스템을 일반입찰로 발주시 대기업은 반드시 해당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합 기능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 공공구매시장에서 CCTV 시스템의 판로확대를 위해 MAS(다수공급자계약)를 추진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규격과 관련된 일부 미비점만 보완되면 올 1분기중에 조달청과 MAS 단가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300억원 규모의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업체들과 공동으로 CCTV 신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소액수의계약 등 기존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조합원들간 협력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감시기기조합은
2001년 12월 설립됐으며 광진구 자양2동에 위치해 있다. 조합은 박한기 전무이사를 비롯 5명의 임직원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공동구판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CCTV시스템에 부착하는 카메라, DVR, 서버 등 관련제품을 생산,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340여개사로 구성돼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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