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쌍용차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기술 유출 문제가 검찰 수사로 불거지면서 ‘기술보안’의 중요성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들의 기술유출 사건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적발된 건수만 42건에 달하고,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까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IT분야에서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핵심 부품과 관련된 기술이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노리기 때문이다.
IT산업과 함께 기술유출 우려가 큰 분야는 자동차 산업.
자동차업계는 이미 지난해 쌍용자동차와 GM대우의 기술 유출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현대·기아차는 연구소 내 도면과 기술자료 등을 모두 암호화하고, 연구소 내에서만 쓸 수 있는 USB를 활용토록 해 기술 유출을 막고 있다.
이 회사는 중요 기술자료가 저장된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 자료를 업무용 PC나 개인 외장 하드로 내려받을 경우 그 내역을 기록으로 보관하는 보안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주기적으로 모의 해킹 시뮬레이션을 가동해 해킹에 대비한 자체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조선업계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회사들이 중요 기술자료는 모두 암호화하고 있으며, 자료를 출력할 때 ‘디지털 워터마크 시스템’을 작동시켜 누가, 언제, 어디서 자료를 뽑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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