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499조원(잔액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올해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위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점검하고, 자금애로 사항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개최됐다.
이에 따르면 18개 은행(시중·지방·특수)의 올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469조5천억원 보다 29조9천억원(6.4%)이 증가한 499조4천억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올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규모는 2008년 53.9조원, 2009년 44.5조원 보다 감소한 것.
정책자금, 신용보증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 부문 정책금융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작년에 대폭 확대된 금액(74조2천억원) 보다 소폭 감소된 71조2천억원을 공급한다.
아울러 경기회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의 상반기 60% 조기집행에 맞춰 은행권 대출도 상반기에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해 대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은 총 원화대출금액(958조9천억원)의 48.9%인 469조5천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으며, 기업대출(526조3천억원) 기준으로는 89.2%가 중소기업의 몫이었다.
중기청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율이 73% 내외에 그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그동안 발표된 설 자금 공급계획이 차질없이 집행 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은행 창구별 특별상담코너 운영, 대출조건 완화 등 서민층의 자금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또한 중기청은 담보위주 대출과 금리인상에 대한 기업애로가 많은 만큼 담보보다는 기술력·사업성 위주의 대출관행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소기업 유동성 애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한 은행, 중소기업단체 등은 설 명절을 앞두고 SSM 문제 등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상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올해 정책금융 기관의 지원규모가 축소되고 유동성 위기 조치들이 점진적으로 환원되는 상황을 고려, 18개 시중은행 등 민간금융기관이 중소기업 자금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설명 : 설 명절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2010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가 지난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다. 이동주 기업은행 부행장(오른쪽부터),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태영 농협중앙회 대표이사, 양용승 하나은행 부행장, 이용두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유태준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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