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2개월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계속되면 국내기업체 4곳 가운데 3곳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업체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스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현재 사스로 피해를 입었다는 업체는 31.1%,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업체는 5.3%로 아직은 피해 업체가 전체의 40% 수준을 밑돌았다.
그러나 중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에서 사스가 수그러들지 않고 1~2개월 지속되면 전체의 76.2%가 피해 발생을 예상하는 등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내수 중심업체는 64.7%, 수출 중심업체는 84.2%가 사스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전체의 18.6%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스가 국내에 전파될 경우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내수중심 업체의 76.4%, 수출중심업체의 80.8%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내수·수출업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상의 관계자는 “이는 교역대상국에서 사스가 발생하면 수출업체가 더 큰 피해를 입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면 내수업체에까지 피해가 확산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사스 피해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 조사대상의 76.0%가 별다른 대책없이 관망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기업들이 사스에 대해 걱정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책을 마련했다는 업체는 3.3%에 그쳤고, 마련중이라는 업체도 20.7%에 불과한 가운데 주요 대책으로는 △사스위험지역내 생산시설 축소(13.2%) △수출시장 다각화(10.5%) 등이 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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