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도요타의 대량 리콜사태에 대해 “성장중시 경영전략에 따라 소홀한 품질관리에다 조직문화 위기까지 겹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KIEP는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의 발생원인과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도요타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고자 전사적인 원가절감에 사활을 걸어 설계·부품조달·완성차 조립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KIEP는 “원가절감을 위해 약 50개 차종에 과도하게 부품 공용화를 추진, 일개 부품의 결함 발생시 파급효과가 증폭되는 맹점을 초래했다”며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른 수건 짜기 식으로 부품업체의 단가인하를 요구, 부품업체가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등 품질을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KIEP는 “조립단계에서도 도요타는 해외생산시 일본 본사 인력을 대량 해외로 전근시켜 국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해외공장 설립 때마다 인력이 해외로 전근함에 따라 본사 각 부문 담당자가 빈번하게 교체돼 사내 및 부품업체 간 긴밀한 소통이 곤란해졌다”고 분석했다.
KIEP는 “도요타 내에서 유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한 원인은 소비자의 문제제기에 대해 소비자의 입장이 아니라 자사의 기술적 측면에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요타의 더디고 무책임한 대응이 신뢰실축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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