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늄 원·소재를 합금볼트로 성형하는 과정에서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저비용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경남 창원에 있는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는 최근 구조재료연구본부 염종택 박사팀이 창원의 스테인리스강 볼트류 생산업체인 ㈜신진(대표 곽종숙)과 공동연구를 통해 타이타늄 합금볼트의 제조비용과 생산시간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내부 조직이 변하지 않는 온도(0도)에서 성형하는 `냉간성형’과 내부 조직이 변하는 온도(900~1천도)에서 성형하는 `열간성형’의 중간 온도인 400~600도에서 성형하는 `온간성형’기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재료연구소는 냉간성형의 경우 내부조직이 변하지 않아 여러 번의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고, 열간성형은 균열이 잦은데다 생산된 합금볼트가 단단해 가공공정에 사용되는 성형기계의 마모량이 많아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료연구소는 온간성형 기법을 활용해 타이타늄 합금볼트를 생산하면 개당 5천원 수준인 생산단가를 3천500원정도로 낮출 수 있어 국산화에 의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염 박사팀은 공동연구활동을 벌인 ㈜신진과 함께 최근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타이타늄 합금볼트를 분당 20개씩 생산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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