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문 개폐기로 세계일등 노린다

1976년에 설립된 동아특수정밀 주식회사는 자동차 자동문 개폐기 분야에서 기계설계, 전자회로설계,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업체. 한국 자동차업계는 물론 세계 자동차업계에 자동문 개폐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노력한 결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 ‘DASCO’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20년 연속 무재해 달성과 전문화, 제품의 세계화로 세계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군인 출신으로 19년간 공직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준식 회장은 자동차 부품을 수출입하는 무역상사를 시작으로 사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동아특수화학을 인수하면서 1973년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1976년 동아특수정밀을 설립했다.
동아특수정밀의 설립과 동시에 생산에 들어간 자동차 출입문 자동 안전개폐기는 당시로서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7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 자동차에는 자동문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동아특수정밀의 자동문 개폐기를 처음 달고 운행한 버스는 당시 서울역에서 인천까지 운행을 하던 삼화고속.
자동문 개폐기를 단 버스 몇 대가 시험운행을 시작한 결과, 실제로 안내양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삼화고속 측에서 전 차량에 자동문 개폐기를 달기로 결정을 내리고, 버스 회사에 “동아특수정밀의 자동문 개폐기를 단 버스를 제작해 달라”고 오더를 내렸다.
이때부터 버스를 만들던 자동차 회사들은 잇달아 자동차 개폐기가 달린 버스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다른 버스 회사에도 자동차 개폐기를 단 버스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1980년 동아특수정밀에 입사한 전준식 회장의 큰 아들 전병일 사장.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교수가 되려던 꿈을 접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업을 잇기로 결정했다.
전병일 사장의 합류 후 동아특수정밀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좀 더 발전을 시키기 위해 일본 회사의 기술제휴를 받았다. 이후로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해 스윙도어, 폴딩도어, 슬라이딩도어, 공압식과 전동식 등 다양한 종류의 개폐기를 생산하게 됐다. 전병일 사장은 동아특수정밀의 기술력이 이제는 일본을 넘어 세계최고 수준인 독일을 넘어서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재 동아특수정밀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해 만든 ‘DASCO’는 해외에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쟁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다.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들이 한 번 해보겠다고 뛰어들었지만 동아특수정밀의 전문화된 기술력을 넘어 설 수가 없어 결국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동아특수정밀은 20년 연속 무재해를 달성하고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전병일 사장이 ‘창사 이래 최고의 영예’라고 얘기할 만큼 대기업도 하기 힘든 성과를 중소기업이 달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은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89년부터 무재해 운동을 벌여 무려 20년 동안이나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병일 사장 이하 전 직원이 다함께 기울인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는 경영자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직원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과 협력체제를 통해 회사를 발전시켜나가는 쌍방향의 경영방침이 바로 오늘의 동아특수정밀을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제조업에서 제일 강조하는 3가지가 생산성향상, 품질관리, 원가절감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영인들이 이 3가지가 안전관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다보면 이 3가지는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돼 있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을 하면 생산성도 향상이 되고 품질도 좋아지며 더불어 원가절감도 된다는 것이 전병일 사장의 생각이다.
동아특수정밀은 지금까지 올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무재해 30년 연속 달성에 도전하는 한편, 독일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품질로 세계시장을 재패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에는 승용차 자동문 개폐장치를 상용화해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 또 한 번의 변화를 몰고 올 예정이다.
전병일 사장은 2, 3세들이 가업을 잇는다고 처음부터 회사에 들어와 있으면 자칫 나약해지거나 자기 고집에 빠질 수 있다며, 밖에서 자기 회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들어와야 회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일 사장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가업승계의 바탕은 직원들과 함께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한 몸처럼 뛰어온 것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의 원로로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전준식 회장과 우리나라 산업사에 큰 획을 긋게 될 전병일 사장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회사개요
- 창립연도 : 1976년
- 승계연도 : 1987년
- 직 원 수 : 70명
- 업 종 : 차량 자동문 개폐기
- 매 출 액 : 74억원
- 소 재 지 :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724-3

■ 연혁
-1976 동아특수정밀공업사 설립
-1985 일본 신화AUTOMATIC(주)와 기술제휴, 자동문 개폐기 수입품 완전 국산화 완료
-1987 동아특수정밀주식회사 법인 전환
-1991 무재해 산업체 포장 수상, 승용차 자동문 개폐기 특허 취득
-1992 자동차문 자동개폐기 특허 취득
-1997 조세의 날 남동세무서장 표창
-1998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유망 중소기업 선정
-2000 QS-9000인증(ABS Quality Evaluation Inc)
-2001 승용차문 자동개폐장치 개발 판매개시
-2009 제42회 안전보건의날 동탑산업훈장 수상

■동아특수정밀(주) 장수 DNA
- 개척자 정신과 전문화로 승부
- 기업문화의 변화를 가져온 2세의 합류
- 자체 기술력에 선진 기술력 접목
- 무재해 20년을 이룩한 철저한 안전 관리
- 부채 없이 자기 자본으로 회사 운영
- 서로 소통하는 노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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