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중소기업들이 저속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관련 법령이 발효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저속전기차(NEV: Neibour hood Electric Vehicle)는 최고 속도가 60~70㎞ 정도로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00㎞ 미만이어서 도심 안에서의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것이 특징.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고 지자체가 정한 구역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기존 차량과 비슷한 주행성능을 지녀 고속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관련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출시에 가장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회사는 CT&T.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골프장 카트를 제작해 판매해왔으며, 저속전기차인 `e-ZONE(이존)을 개발해 양산 체제를 갖췄다.
납축 배터리 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납축 배터리로는 1회 충전에 50~70㎞를, 리튬폴리머 배터리로는 110㎞까지 갈 수 있다.
가격은 납축배터리가 장착된 기본형 모델이 1천529만원,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 2천464만원이다.
㈜에이디모터스 역시 저속전기차 `오로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이디모터스는 최근 경기 화성에 연간 8천대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췄으며, 내달 말 부산모터쇼에서 오로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는 5~6월께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1천500만~2천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레오모터스는 전기차 부품과 함께 전기차 개조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로 구동되는 스쿠터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전기차를 수입하겠다는 업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인 잽(ZAP)의 제품을 국내 들여오는 한편, 잽의 기술과 부품업체인 로터블럭(Rotoblock)의 기술을 이전받아 중국에서 자체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