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이 의외로 장기화되자 국책은행들이 ‘대출 캠페인’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기업고객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우대(신용보증금리 면제)금리 대상 공단을 대폭 늘렸다.
우대금리 적용 공단이 수도권의 남동·시화공단에 이어 부산과 대구지역의 창원·장림·성서공단으로 확대됐다.
기업은행은 또 시설자금을 이용한 기업에 경영전략은 물론 인사·조직,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회계 등에 대한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1·4분기 시설자금 인출규모가 올 한해 총한도(5조원)의 20% 수준인 8천억원으로 당초 계획(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전체적인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도가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증설 또는 교체를 위한 자금수요가 회복되는 기미”라며 “틈새시장을 겨냥한 시설자금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로 대기업에 시설자금을 대출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5월과 6월 두달간 본점 기업금융본부와 각 지역 영업점을 중심으로 시설자금 대출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산은은 이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예상자료를 바탕으로 거래처는 물론 비거래처와의 접촉을 강화,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시설자금 수요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산은은 이 기간 모두 1조6천억원의 시설자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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