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과 미-베트남간 섬유쿼터협정 체결로 섬유업계 최대 투자처인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환경이 악화되면서 섬유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업계와 한국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베트남이 면니트셔츠 등 38개 섬유 품목에 대한 수출쿼터 설정에 합의하고 시행에 들어가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업체들의 대미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3년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섬유업계의 베트남 직접투자는 119건, 2억833만달러에 이르며 신고없이 진출한 업체나 임가공 무역업자를 포함하면 베트남 투자업체수는 300개가 넘을 것으로 의산협은 추정하고 있다.
이중 작년 1월 이후 투자가 49건 3천549만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들어 투자가 집중돼 기존 수출실적이 미미하기 때문에 수출실적을 토대로 쿼터를 설정할 경우 우리업체들의 쿼터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산협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은 대부분 2001년말 미-베트남 무역협정 체결 이후 대미수출 관세혜택을 얻기 위해 투자한 반면 홍콩, 대만 등 경쟁국은 그 이전부터 투자해 우리보다 수출실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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