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 참여로 조합 위기 극복”

“공공기관 납품실적이 단체수의계약 당시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MAS(다수공급자계약)에 적극 참여해 위기를 극복한 셈입니다.”
윤경 대전충남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MAS 실적도 작년수준인 300억원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체 대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공동사업 성과와 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업계의 시장동향은.
-콘크리트산업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공공기관의 구매량 증가와 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에 힘입어 시장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공공기관의 조기발주와 정부의 4대강 사업 영향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우수단체표창(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셨는데.
- 97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많은 조합들이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전 조합원이 하나가 돼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기 때문에 수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려운 가운데도 함께 노력해 온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공동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조합의 대표적인 공동판매사업이 MAS다. 2006년말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공공구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AS 제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합원들을 하나하나 설득해 MAS 등록을 유도한 결과 2007년부터 공공기관의 수요공백 없이 조달청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단체수의계약 당시에는 콘크리트벽돌과 콘크리트블록, 배수관에 대한 공공기관 납품실적이 172억원 수준이었으나 MAS로 전환한 뒤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07년 250억원에서 2008년 260억원, 작년에는 3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동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 무엇보다 단체수의계약 당시보다 공공기관 납품실적이 증가하고 동시에 조합 수입도 크게 늘었다. 개별 MAS를 하든, 조합 MAS로 참여하든 전 조합원이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어 작년에는 MAS 수수료 수입만 2억5천만원 정도 된다.
현재 49개 조합원업체 가운데 39개업체가 1000여개 물품을 MAS에 등록해 납품하고 있다. 계약이나 물품등록을 추가할 때마다 계약업무에 미숙한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이 공공구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조합원들의 참여비중과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
▲애로사항은 없나.
- MAS제도로 전환된 후 제도홍보에서부터 물품등록, 계약에 이르기까지 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런데도 예전의 단체수의계약 제도하에서의 조합 역할만을 중요시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고정관념 때문에 MAS 시행초기에 조합 역할에 대해 이해시키고 홍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수수료 납부 문제로 인해 고충이 많았으나 수시로 품목별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합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이젠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다.
조합의 역할이 사업추진도 중요하지만 업계의 권익대변은 조합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인 연수생을 도입한 것이나 분리발주가 활성화 된 점, MAS 제도 정착 등은 조합은 물론 연합회, 중앙회가 다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물이 아닌가. 그런 혜택을 누리면서도 조합의 역할이 뭐냐고 물을 때 한편으로 답답하고 서운한 감마저 느낄 때가 많다. 조합입장에서 보면 이런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MAS 이외에 조합 주요사업은.
- 단체수의계약 폐지에 대비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멘트 공동구매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5년 54억원 규모에서 작년에는 7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공동구매사업에 조합원들이 95%이상 참여하고 있어 조합 활성화는 물론 조합원들의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동구매수수료와 운송 수수료 수입을 합해 연간 3억원 정도 된다.
▲중앙회 및 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 중소기업계의 건의에 따라 공사용자재 직접구매제도가 이제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중앙회와 정부가 좀더 박차를 가해 제도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강력히 건의해 줬으면 한다.
▲조합 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 올해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자금난 해소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조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영세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조합활성화자금 운용규약을 제정해 단기 운영자금 대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기술개발이 어려운 조합원들을 위해 지역대학a과 연계해 업계의 신기술및 신제품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충남콘크리트조합은
1967년 8월 설립됐으며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위치해 있다. 조합은 이준호 상무이사를 비롯 5명의 임직원이 총무과와 업무과로 나뉘어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공동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콘크리트벽돌, 콘크리트블록, 콘크리트배수관, 콘크리트맨홀 등 콘크리트 2차제품을 생산, 조달청과 MAS를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49개 콘크리트제품제조업체로 구성돼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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