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름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인 입자의 집합인 금속 나노분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기연구원 산하 산업전기연구본부 조주현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액체 속에서 나노분말의 원재료인 금속 철사에 낙뢰같은 충격전류와 비슷한 고전압의 `펄스 형태로 전기에너지를 가해 짧은 순간에 나노입자로 변환시키는 `액중 전기폭발법이 핵심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은 기존 기체속에서 전기폭발을 이용하던 나노분말 제조방법에 비해 입자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제조된 나노입자들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서로 들러붙는 응집현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은, 구리, 니켈 등의 금속 나노분말을 시간당 1㎏ 규모로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전기폭발법보다 5배 이상 빠르게 나노분말을 생산할 수 있다.
조 박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한 국내특허를 획득하고 미국과 일본, 독일 등 3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기술은 전기가 통하는 나노잉크를 제조하거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