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거래에 수반되는 모든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받아 은행으로 전달해 수출대금을 받는 전자무역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구축돼 무역업계의 수출업무가 빨라지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일 오후 COEX(아셈홀)에서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및 무역업계, 금융계, 물류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무역 e-네고(전자적 수출환어음 매입) 시스템 구축 보고회’를 개최했다.
e-네고 시스템은 수출기업이 수출 신용장을 받아 수출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때까지 세관, 선사, 보험회사 등 외부기관이 발급해 주거나 자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모든 서류를 전자방식으로 발급·보관하고 이를 은행에까지 보내 수출대금을 받는 전자무역 시스템이다.
그동안 수출·입 신고(세관), 선하증권(선사), 원산지증명서(상공회의소), 적하보험(손보사) 등 개별 단위업무에는 전자무역이 이뤄져왔으나 이들 수출서류를 출력하지 않고 은행으로 제출해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라는 게 무협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자무역 e-네고 시스템 개발은 무역협회가 전자무역 전담 자회사인 KTNET과 현대자동차, 유코카캐리어스(선사), 현대해상화재보험, 외환·신한·하나은행, 금융결제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현대자동차가 최근 유럽으로 수출하는 거래에 성공적으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대금회수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시간이 기존 6일에서 3일로 단축되고 대금회수 기간도 평균 2~3일 걸리던 것이 하루로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는 e-네고 시스템이 본격 가동돼 연간 대금회수 신청 20만건이 처리된다면 자금운용수익, 인건비, 문서비용 등 연간 333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호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e-Nego 시스템은 전자무역 활용에 기폭제가 돼 수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무역업계, 금융기관 및 물류업계가 e-Nego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전자무역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월6일 코엑스에서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및 무역업계, 금융계, 물류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무역 e-네고 시스템 구축 보고회’를 개최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