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신임 지식경제 R&D(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은 “2020년까지 세계 5대 기술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R&D를 추진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 단장은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까지 민간기업에 있다가 정부 일을 맡게돼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명감과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세계는 경제 전쟁이고, 기술을 갖고있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라며 “이제까지 해오던 선진국 추격형 R&D를 이제는 산업 선도형 R&BD(Research&Business Development)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며 정보기술(IT)를 비롯해 자동차, 선박, 원자력 등 우리가 1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 기술들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술들은 2020년 이후에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창조적 기술이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R&D는 세상을 뒤집을 수 있는 비연속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산업의 글로벌 변곡점을 강조했다.
황 단장은 “세계 리딩산업인 IT가 이미 정체기에 들어섰다”며 “이제까지 우리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코리아 브랜드를 높였지만, 앞으로 산업흐름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산업을 5년, 10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R&D 방향으론 융복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강한 IT기술과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역시 우리가 잘하고 있는 주력산업을 융복합한 독창적 신기술만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부품소재와 에너지, 융합·신산업 등 기술강국으로 가기위한 기간산업과 IT와 의료,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휴먼라이프 산업도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R&D 전략으론 산업을 넘나들 뿐 아니라 국가 단위 기술개발을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통합형 R&D를 제시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마음 놓고 `리스크 테이킹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 생산적 실패를 용인하고 장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동시에 철저한 경쟁 논리를 도입해 ROI(투자수익률) 개념의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질적 평가를 병행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분야 최고 권위자를 평가자로 위촉, 미래 선도산업 창출형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MD(투자관리자)에 대해선 업무관련 전문성, 창의성 및 독창성, 업무에 대한 열정 , 리더십, 조직적응성 등 5가지를 고려, 대형 R&D 경험이 있고 기업에서 CEO(최고경영자) 내지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담당했거나 공공분야 정책입안 참여 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인선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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