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개발 시동…33만명 고용창출 기대

서울시 면적의 2/3에 달하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지난달 27일 방조제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총 사업비 20조8천억원이 투입돼 8개 단지가 용도별로 순차적으로 개발될 경우 33만9천명에 달하는 고용유발과 33조원의 경기부양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내부 크게 농업용지, 산업용지, 관광용지, 생태·환경용지, 과학·연구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된다.
2020년까지를 1단계, 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에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내 새만금 전체의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해 용지별 개발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개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5대 선도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5대 선도사업은 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 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축조, 명품 복합도시 건설, 매립토 조달 사업, 만경·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사업 등이다.
특히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새만금 사업 성공의 토대가 되는 매립토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핵심 전략지역인 ‘명품 복합도시’의 경우 올해 말 관계기관 간 사업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 2011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주요 지역과의 원활한 교통·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신항만 건설을 2011년 착수하는 한편,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과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및 새만금-군산철도 등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이 중 농업용지의 경우 친환경·고품질의 농산업 기반 구축, 수출농업 전진기지 육성, 농촌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목적으로 개발해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첨단기술·고품질 수출 농업 단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54㎞에 대한 공사를 올 7월 착수해 2015년까지 마치고, 내부단지 개발은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방조제 준공을 계기로 대내외 홍보 및 투자유치 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녹색개발기법 도입=새만금 내 도시설계 및 배치에 온실가스 배출량 결정요인인 활동량, 에너지소비원단위의 감축을 위한 녹색개발기법이 도입된다.
우선 업무용도와 주택용도를 복합시키는 등 직주근접 설계방식을 도입, 통행횟수와 거리 등을 감축할 방침이며 도시기능을 교통연결점에 집약시켜 대중교통 분담율을 대폭 향상시켜 이동수단의 통행당 에너지소비 감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 녹지, 수변 및 오픈스페이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설계로 CO2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열섬효과 예방, 바람통로 확보에 나선다.
이밖에 녹색교통체계 및 교통수단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중심 체계를 도시설계부터 도입하고 친환경 저상버스, BIS(버스정보시스템) 등 ITS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간선급행버스체계(BTR) 구축 등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여건이 조성된다.
여기에 대중교통시설과 환승이 용이한 자전거 보관소를 확충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녹색 교통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어떻게 진행되나=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의 첫 번째 공사인 새만금 산단은 새만금 전체 부지(4만100㏊)의 5%인 1천870㏊로 여의도 면적의 두 배를 조금 넘는 규모다.
총 1조9천여억원이 투입되는 산단의 42.5%(797㏊)는 공장 부지, 11.5%(215㏊)와 9.9%(185㏊)는 각각 생산 지원지구와 상업지구로 각각 개발하고 나머지 12.7%(236㏊)와 23.3%(437㏊)는 공공시설과 공원녹지로 각각 조성된다.
전체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산단 조성 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1-1공구(211㏊)를 메운 뒤 우선 분양돼 2012년부터 기업이 본격 입주하며 나머지 부지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매립된다.
이곳은 첨단부품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이 들어서는 미래 산업단지로 특화됐다.
총연장 70㎞에 달하는 생활레저형 자전거도로와 산단 한복판을 가로지른 연장 12㎞, 최대 폭 100m 넓이의 물길을 뚫어 수상교통망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생태산단으로 꾸며진다.
이와 맞닿은 과학연구단지는 연구개발(R&D)단지로 특화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산단에 신재생에너지와 항공우주 등 각종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 인공태양(KSTAR)과 제4세대 원자력, 차세대 방사광 가속 실증단지, 자기부상열차와 그린카 실증단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증화 센터와 항공우주 시험연구소 설립 등이 검토되고 있다.
산단은 지식창조형·환경친화형 산업의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연구개발과 국제업무 기능이 포함된 복합형 명품 국제산업도시로 개발돼 전북도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3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택단지도 들어선다.
산업지구 근무자들의 편의를 위해 직장과 주거지를 동일 생활권에 배치하는 것으로 산단 서남쪽 생태·환경용지 59만㎡에 공동주택(아파트 등) 6천928세대, 주상복합 4천231세대, 단독주택 227세대가 들어서며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외국인 전용주택(213세대)도 마련된다.
또 주택단지 주변에는 초등학교(3개)와 중학교(1개), 고교(1개)가 들어서고 주민센터, 경찰서와 소방파출소, 보건지소 등 행정기관과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새만금경자청은 주택단지 조성 이후 종합대학과 종합의료시설 등도 유치해 모든 생활이 가능한 자족도시를 건설해 자생력을 갖출 계획이다.
□복합도시 개발 어떻게=새만큼 간척지 내에 들어설 복합도시는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업무 기능 상호연계 시켜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에 버금가는 친환경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새만금 국제신항만 안쪽의 산업용지와 국제업무용지 및 변산반도 북쪽의 관광·레저용지에 위치하게될 복합 도시는 6,730ha의 면적위에 단계별로 개발된다.
도시개발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산업, 국제업무를 핵심기능으로 하는 중앙부와 관광·레저기능의 남부지구로 구분돼 진행되며 중앙부는 항만을 중심으로 FDI산업, 국제업무 기능과 연결된다.
특히 도시 내부에는 주거, 상업, 업무기능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도록 배치되며 도시 중심부에 폭 500m 길이 5km의 녹지축이 배치될 예정이다.
과학·연구용지는 새만금 북족 산업용지 우측에 2,300ha 규모로 조성되며 연구생산 및 비즈니스가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과학연구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시험생산, 실험기능, 산업화 생산, 물류유통을 4대 핵심기능으로 설정하고 이를 상호연계 시킬 방침이다.
향후 도입이 예상되는 시설로는 △원자력실증연구시설 △해양연구원 서해 연구기지 △핵융합연구소 제2분원 △항공우주연구 시험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논의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은 복합도시 우측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 2,030ha에 단계적으로 유치된다.
새만금의 입지성, 경제성, 기술보유정도, 산업연관효과 등을 감안 할 경우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에너지 업종의 입주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업 집적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광·레저시설 개발=지난해 착공한 새만금 관광단지에는 총 1조700억원이 투입돼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테마중심의 체험·체류형으로 조성된다.
관광단지에는 숙박시설과 골프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 3만 명의 고용과 1조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변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관광단지는 서울 여의도 8배 넓이로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호 방조제와 맞닿은 이곳은 관광객 맞이에 대비한 게이트웨이(Gate Way) 조성사업으로 현재 바닷물을 빼낸 1㎢의 부지에 흙을 쌓는 매립공사가 추진되고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익시설들이 들어선다.
이어 2013년까지 총 1천300억원이 투입돼 웰컴 센터, 기업연수시설, 상업·숙박시설 등이 갖춰진다.
제2단계는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의 확정에 따라 개발과 실시계획이 결정된 후 부지매립과 단지조성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국내 최대의 90홀 규모의 골프 단지, 호수공원, 상업·숙박시설, 공연문화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 관광단지 게이트웨이 개발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3만3천여 명의 고용유발과 9천800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고용 유발을 분석한 결과 관광단지 건설에 1만9천780명, 단지 조성 후 운영에 1만3천798명 등 전체적인 고용 유발 효과는 모두 3만3천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부가가치도 단지 건설 7천686억원, 관광단지 운영 2천104억원 등 총 9천800억원에 이른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사업비의 80% 이상은 민간투자이다. 따라서 유망한 국내외 투자기업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새만금·군산경자청 등은 연말까지 도입시설과 개발방향, 시설입지 등에 관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민간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설명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군산시 옥도면 새만금 신시도광장에서 열린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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