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해송엔지니어링(대표 김영희)은 중장비용 라디에터를 중심으로 냉장 및 냉동창고용 응축기와 증발기, 공조기 코일, 쇼케이스 등 종합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전문기업.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매출 247억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중장비용 라디에이터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55.4%를 기록할 정도로 특화된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연수생과 중국 연수생을 활용하고 있다.
열교환기 생산을 위한 현장에는 60톤급 프레스기를 비롯 코일벤딩기, 용접기 등 자칫 방심을 할 경우 산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기계들이 즐비해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해송엔지니어링은 매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언어소통이 원활치 않은 연수생들을 위해 현지어로 제작된 비디오를 대여, 철저한 교육이 되도록 하고 있다.
최근 회사측은 인도네시아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안전작업과 보호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비디오를 대여 상영했다.
인도네시아어로 만들어진 이 비디오는 ‘아빠의 안전생활’이란 부제로 독일 건설산재보험조합(BG)에서 제작한 것으로 안전모, 화재폭발, 미끄럼방지, 위험물질취급, 정리정돈 등 13개의 주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전작업의 개념과 보호장구 착용의 중요성을 받아들여 산재위험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부분의 연수생들은 단기간에 목돈을 벌 생각으로 무리하게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산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해송엔지니어링은 제품 특성에 따라 계절적 비수기에 연수생들의 잔업과 연수수당이 줄어 들어 이탈할 우려가 높아 지자 자체 이탈방지 교육을 실시하거나 다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특히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다보면 향수병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회사측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동화될 수 있도록 회사측은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내국인 직원들의 동료애가 신뢰관계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를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만족’과 ‘인간존중’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회사 방침에 비춰보면 연수생들에 대한 회사의 관심은 당연한 것.
기업경영은 하나의 생명체와 같아서 의욕과 책임감 등의 분위기를 조성, 스스로 활력을 불어넣고 임직원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때 진정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김영희 대표의 신념에 연수생들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이에 따라 연수생들이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되도록 실현 가능토록 조치하고 있으며 에어컨이 설치된 기숙사를 연수생들에게 제공하는 등 ‘직원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처음 입국했던 긴장감이 풀어지면 몸살걸리듯 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아픈 사실이 회사에 알려지거나 병원비 부담 때문에 사실을 감추는 일 또한 흔합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이젠 아무 문제가 없지만 회사측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절대 연수생들과 한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해송엔지니어는 회사를 위한 연수생이 아니라 연수생을 포함한 전 직원을 위한 회사를 만들고 있어 연수생을 활용하는 업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문의 : 031-495-0067
박완신기자·wspark@k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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