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제 원자재 값의 급등으로 조달청의 비축 물량도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말까지 새로 비축한 국제 원자재는 1만1천919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만8천726t에 비해 76%(3만6천807t) 이상 크게 감소했다.
원자재 별로는 구리가 지난해 1분기 2만3천t에서 올해 999t으로 급감한 것을 비롯해 알루미늄도 지난해 2만1천15t에서 올해는 6천t으로 1만5천t 이상 크게 줄었다.
또 ▲아연 1천506t →1천t ▲주석 500t → 400t으로 각각 506t, 100t 감소했으며, 지난해 1분기 500t을 비축했던 납은 올 1분기에는 구매하지 못했다.
이는 올해 초 미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기적 수요까지 겹쳐 국제원자재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IT, 의료, 자동차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필수 원자재가 되는 희소금속의 경우 국제가격의 상승이 크지 않아 신규 비축물량이 늘었다.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의 경우 지난해 2천t에서 2천800t으로 40% 늘었고, 합금제조에 쓰이는 바나듐과 리튬2차전지의 원료인 탄산리튬은 250t, 170t을 올해 1분기에만 새로 비축했다.
특히 이달 들어 유로존의 재정위기 확산과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가 점쳐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점차 하락하고 있어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조달청의 비축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 원자재총괄과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값의 동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8월까지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부터 비축재고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말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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