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공급망관리(SCM)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SCM 전문가인 래리 래피드 박사는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최로 열린 ‘2010 SCM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공급망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래피드 박사는 “동양의 경제력·군사력 강화와 유가 변동성, 무역블록 강화, 환경규제 강화, 정보기술 발전 등의 변수들로 시장 환경과 지역 공동체의 힘이 달라진다”며 “2020년 세계를 예측하는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세계 각국의 세계화, 민주화로 개방과 혁신이 활성화된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 ▲정부의 무역 개입이 남아 있고 개방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덜 이뤄진 ‘스핀 시티(Spin City)’ ▲무역장벽이 여전히 높고 지역성이 강한 ‘에일리언 네이션(Alien Nation)’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별로 상품과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에 맞춘 미래의 공급망 관리 전략을 세워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훌륭한 공급망에 대해 개별 회사별 맞춤형 모델 준비를 강조한 그는 “회사의 경쟁력이 저가 전략에 있다면 운영비를 낮추는 공급망 모델을 쓰고 고객 서비스가 강점이라면 개별 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래피드 박사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통물류센터의 수요관리 책임자로, MIT의 ‘공급망 2020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