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경영’이 중소기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메세나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개선과 내부 직원들의 단결력까지 얻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메세나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의 지난해 참가사는 중소기업이 45개사로 대기업(15개사)보다 많았다. 지난 2007년(27개사)과 비교하면 67% 증가한 수준이다.
메세나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를 통해 노사가 하나가 되고 회사와 사회가 소통하면서 상생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제도 개선폭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메세나 경영은 직원들의 감성과 창의, 자부심 등을 부여해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대창메탈은 문화지원을 사내복지와 성공적으로 연결시켰다. 부산의 문화기획 집단인 ‘문화소통단체 숨’과 함께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답답했던 ‘공장’을 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 한 것. 대창메탈 관계자는 “작업 후 우리 공장이 공단 내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인근 기업 근로자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사면서 직원들의 자부심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병권 메세나협의회 사무처장은 “‘메세나 활동은 자본력이 강한 대기업들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중소기업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참여 기업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서 최근 들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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