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상생의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려는 대기업의 ‘동반성장’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경영진들이 2차 협력사를 방문, 상생협력을 2~3차사 및 뿌리산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KT는 ‘3不’ 선언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대, 상생협력 확대=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구매, 품질, 연구담당 경영진이 1차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경기도 소재 2차 협력사를 방문, 경영애로를 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방문이 부품의 품질확보와 1·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통해 뿌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기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협력사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대금지급형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 대금수령조건 및 납품대금의 원활한 지급 여부를 조사해 우수 활동을 보인 1차 협력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2~3차 협력사들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품질 및 기술지원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품질·기술 봉사단을 조직, 5~7개월 정도 2차 협력사에 상주시키며 품질 및 기술 애로사항 중점지도에 나선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1차 협력사들과 합동 TFT를 구성, 1,200여개에 달하는 2차 협력사 방문 점검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차 협력사들의 보안, 안전, 기능 부품의 공정개선 활동지원과 품질조직 및 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T ‘3不’ 선언=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이석채 회장은 “중소기업과 서로 상생하는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해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6월 상생협력 방안 발표 후 1년 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KT가 선언한 ‘3불(不)’ 정책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과거 협력사가 구매 수요를 예측할 수 없어 생산·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일을 없애고 제품개발이 완료됐으나 상용화가 되지 않아 자원낭비를 초래했던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수요 예보제를 신설하고 개발협력제도를 개선해 개발 협력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의 개발 아이디어와 관련 비밀유지계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를 체결, 제안사항이 타업체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KT 내부에서 NDA를 위반해 아이디어 제안사항이 유출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아이디어 제안사이트를 개편해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고 사전등록을 의무화하는 한편 제안사항 검토 및 채택여부를 2개월 이내에 완료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이 KT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나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보상구매제도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소기업 고유의 영역을 존중하고 개방형 플랫폼 기반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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