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말을 하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12일 요엘 핑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리를 감지하고 발생시킬 수 있는 섬유를 발명, 이를 말을 인식하거나 신체 기능을 감시하는 데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섬유는 마이크에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불소 분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유지되게 만들어 전압이 가해지면 모양이 바뀌는 압전체의 원리를 응용, 음파와 전기신호를 상호변환한다.
연구진은 “사인곡선형 전압을 가하면 섬유가 진동하게 되는데, 귀로 감지할 수 있는 주파수로 진동하게 된다면 섬유에서 나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더 정교한 기능을 가진 섬유를 개발해 섬유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약 10년간 진행돼 왔다.
MIT는 이번 발명이 “입을 수 있는 마이크와 생물학적 감지기뿐만 아니라 바닷물의 흐름을 감시하는 망이나 훨씬 더 높은 해상도의 광범위 수중 음파 탐지기를 개발하는 데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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