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에서 ‘전자졸업앨범’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앨범 수의계약 범위가 현행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초중등학교 앨범 제작·납품에 얽힌 고질적 비리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졸업앨범 제작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과부 조사결과 지난해 앨범을 제작한 8천134개교 중 7천10개교(86.1%)가 공개경쟁 없이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자체적으로 졸업앨범을 제작하고 인쇄할 수 있는 ‘e-졸업앨범’ 제작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가의 종이앨범 제작 관행을 무상 전자앨범 제작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전자앨범은 무상으로 제공되고 종이앨범을 원하면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이앨범을 고수하는 대형 학교에도 앨범업체와 수의계약 가능 범위를 현행 2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엄격히 적용해 전자공개경쟁 입찰을 유도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졸업생 30명 이하 도서벽지학교에 대한 졸업앨범 무상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2009년 졸업앨범을 만들지 못하거나 단체사진 한 장 등으로 자체 제작한 학교는 2천190곳에 이른다.
교과부는 소규모 초중고 2천815곳을 대상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사회적 참여기업 등과 협력해 UCC형 졸업앨범 무상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앨범 자체제작 추진시 학부모가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앨범업체 선정시 학교 홈페이지 등에 샘플 공개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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