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한-EU FTA의 조속한 발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EU의 대 아세안 FTA 추진 현황과 한-EU 교역에 대한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세안과 EU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는 품목이 많으므로 수출 잠식을 겪을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과 아세안의 비교우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EU로 수출하는 20대 품목 가운데 컴퓨터와 컴퓨터부품, 광학용품 등은 아세안의 대 EU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전기기계와 가정용 장비 부문에서도 한국과 아세안의 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아 경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4대 주요 수출품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EU-아세안 FTA가 체결되면 EU의 대 아세안 투자가 더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전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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