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와 같이 일정한 양의 약물이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흘러 나오도록 하는 약물 전달장치를 포스텍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 장치는 매일 인간성장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왜소증 환자나 인터페론과 같은 약물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투여해야 하는 항암치료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 박사후연구원 양승윤씨, 생명공학 최관용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나노미터 크기의 원통형 나노 채널을 서방형 단백질 약물전달 실험에 이용해 일정 속도로 두 달 이상 지속적으로 단백질 약물을 방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간성장 호르몬이나 항암치료제인 인터페론과 같이 단백질 약물을 반복적으로 투여할 경우 생분해성 고분자 내에 약물을 충전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으나 고분자가 분해될 때 약물의 변성이 일어나 약효가 저하되거나 면역반응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한 번에 한 개의 단백질 입자만 경로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모래시계처럼 저장부에 있는 약물의 양에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로 단백질이 체내로 방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단백질의 방출이 압력이나 외부 힘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백질 약물의 변성이 일어나지 않아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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