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제조업체들이 수입 원자재에 부과되는 덤핑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가구산업협회는 최근 “국내 가구업체들이 핵심 원자재에 붙는 높은 수입 덤핑관세로 고통받고 있다”며 가구 원자재에 대한 덤핑 품목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가구 제품의 주 원자재인 파티클보드와 중밀도섬유판의 경우 지난 2009년 4월부터 3년 기한으로 7.67%의 덤핑방지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구완제품에는 관세가 붙지 않아 원자재의 관세율이 완제품보다 높은 `역관세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중국산 등 수입 가구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향상되면서 국내 가구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 공장이 없는 영세한 규모의 가구제조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협회는 2007년 이후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가구 원자재 업체들이 덤핑 수출을 하지 않았고, 국내 파티클보드 생산업체의 손익이 개선된 점을 들어 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재심사를 정부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덤핑관세를 해제하면 약 84억원의 관세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생산 파티클보드의 가격도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가구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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