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부도 위기를 새로운시장 진출 기회로

동양종합식품㈜은 1975년 동양종합상사를 창업하고, 1983년 동양종합식품㈜로 사명을 바꾼 후 제빵·제과 등 군납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종합식품 제조업체로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대구대학교와 공동으로 천연송이버섯 성분을 활용한 노화지연 상품을 개발하고, 경북 영천에 신규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장수기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특히 2005년 강상훈 대표가 가업을 승계하고 난 후에는 매출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장수기업으로 성장한데는 위기의 순간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린 도전정신이 있었다.
강 대표는 “1985년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 처리되면서 회사 존립 위기가 있었죠. 우리는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군납 시장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국육가공업협동조합을 결성해 새로운 식단으로 햄버거를 제의했죠. 햄버거는 병사들의 높은 호응 덕분에 정식 식단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패티가 성공적으로 군에 납품하게 되면서 회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양종합식품은 특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최상의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도입해 자연친화적이면서 맛있고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7년에는 HACCP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 영천 금호에 신규공장을 짓고 생산 시설을 이전 완료했다. 그 결과 2008년 축산물HACCP(농림부) 지정, 환경친화기업 환경부장관에 지정됐다.
이 회사는 노사 관계가 좋기로도 유명하다. 원만한 노사협의회를 운영해 2002년, 2006년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다. 종업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내식당·기숙사 운영, 통근버스 운행, 생일자에게 축하카드와 선물지급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월 1회 모범사원에게 포상하고, 다양한 주제의 사내 경연 대회를 열기도 한다. 산악동호회와 인터넷 카페에서는 임직원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품미디어의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시즌2’와 계약을 체결해 임직원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양종합식품은 종업원 복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봉사를 경영방침으로 하고 전 직원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랑 환경보호운동으로 분기에 1번씩 실시해 팔공산과 금호강에서 전 직원이 쓰레기를 줍는다.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대학교(대구대학교)출신의 우수한 인재를 우선 채용하고 있고, 대구대학교 채용 박람회에 참여해 식품공학 졸업예정자 4명을 채용해 산학 관계의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연말에는 불우한 이웃에게 김치와 쌀 등을 지원하고, 척수장애인 재활센터건립을 위한 지원으로 나눔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출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환경경영을 주요 화두로 삼고 관상수 심기, 응축수 재활용하기, 자체 폐수처리 시설 운영, 보일러 배기가스 절탄기를 설치 등을 실천하고 있다.
회사는 2010년부터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국내 내수시장 정착을 목표로 삼고 향후 5년 내에 500억 매출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OEM생산, 시판매출을 빠른 시일 내에 이룬다면 목표하는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사명, 정확한 신념, 확실한 의지, 감동적 친절을 경영철학으로 삼아 고객의 식문화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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