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사업으로 조합 활성화 할 것”

“조합의 온라인 쇼핑몰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단체수의계약 없이도 조합은 물론 업계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국지함공업협동조합 박정일 이사장은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월 매출 3천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2012년 매출 25억원을 목표로 품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을 재정비해 명실공히 국내최대 온라인 골판지상자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합의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이사장을 만나 조합 공동사업의 성과와 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지함업계 현황과 시장상황은.
-포장용 제품을 생산하는 지함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산업이다. 농산품은 물론 공산품, 첨단제품까지도 포장 없이는 판매나 수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품 특성상 완제품 수출이 곤란해 대부분 내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포장용상자 시장은 4조5천억원 규모다. 산업발전과 함께 포장수요도 기능성 포장, 보안, 신선식품, 환경을 위한 클린에코 포장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매년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공동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체수의계약 폐지이후 조합의 활로를 모색하던 중 2008년 중소기업중앙회의 업종별 정보화클러스터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조합이 직접 ‘박스웨이’ 브랜드를 개발, 쇼핑몰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골판지포장제품처럼 다품종 소량 생산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골판지상자 기성제품 200여 품목과 주문제작 골판지상자, 컬러상자, 고급선물용품 포장용 등 모든 포장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쇼핑몰사업의 성과는 어떤가.
-박스웨이는 조합에서 엄선한 우수업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은 편이다. 작년 4월 오픈한지 6개월 만에 월매출 3천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다수의 대형업체들과도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5억원 상당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쇼핑몰 사업이 아직 조합 재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지만 내년이면 박스웨이 브랜드가 안착되고 5년 뒤에는 조합의 주수입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스웨이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조합과 조합원사, 고객 등 삼자가 연계된 공동판매 형식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박스웨이’가 최초가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구매해도 공동구매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쇼핑몰과 달리 무료 출장상담과 함께 소량 구매고객을 위한 최소 10매단위의 소량주문도 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 젊은층을 위해 스마트폰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개발중에 있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 조합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경우 생산과 관리시스템이 이원화돼 있어 서비스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참여 조합원사를 최소화해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체 시장을 키우고 쇼핑몰 사업이 어느 정도 안착되면 앞으로 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들의 결의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4개업체만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제품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생산은 조합원사가 맡고 모든 관리와 책임은 조합이 안고 가는 책임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당월 판매제품에 대해서는 100% 현금으로 결제해주고 있다.
또한 조합이 국가공인기관이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 광고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기존 경쟁업체들의 무분별한 할인제도를 과감히 없애 가격에 거품을 빼고 정직한 쇼핑몰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쇼핑몰사업 이외에 조합의 주요사업은.
- 조합 설립초기부터 잉크, 접착제, 철선, 목형 등 필수부자재에 대한 공동구매사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8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1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자재 공동구매사업 이외에 현재 소모성자재인 포장용랩 대한 공동구매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장갑, 안전화, 사무용품, 윤활유 등 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모성제품에 대해서도 대형 공급업체들과 계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저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골판지상자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파지를 수거해 재판매하는 파지수거공동사업도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아직 시행초기라 수거물량은 작지만 앞으로 사업이 확대될 경우 업계의 원자재 확보는 물론 조합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 기능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은.
- 앞으로 쇼핑몰사업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고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매출액 25억원을 목표로 당분간 박스웨이 브랜드를 안착시키는데 조합의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무엇보다 생산업체에 대한 품질교육을 강화하고 쇼핑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연내에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함조합은
1989년 11월 설립됐으며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 내에 입주해있다. 조합은 이계숙 전무이사를 비롯 4명의 임직원이 관리부와 사업지원팀, 홍보사업팀으로 나뉘어 공동구판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원사는 포장용 골판지상자를 제조, 판매하는 골판지 및 판지상자 제조업체 140여개사로 구성돼 있다.

김재영기자·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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