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호감지수’가 54점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상반기 50.2점, 2009년 하반기 53.8점에 이어 3반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 경제 기여·윤리경영·생산성·국제 경쟁력·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2003년 상반기 조사에서 38.2점으로 출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제경쟁력(80.7점), 생산성 향상(68.2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 경제 기여 부문은 53.5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6점 상승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창출을 통해 실업난 해소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하지만 윤리경영실천은 27.6점, 사회공헌활동은 42.3점으로 낮아 기업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리경영은 지난해에 비해 2.7점 상승한 것이지만 평균 점수를 훨씬 밑돌아, 국제경쟁력으로 높아진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반기업 정서가 높은 편이다’라는 의견은 63.8%로 전기(63.4%)와 비슷했다. 반면 ‘기업가 정신이 전기에 비해 높아졌다’고 보는 의견은 50.8%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민이 기업에 바라는 우선과제는 ‘일자리 창출’(45.4%)이 1위였다. 뒤를 ‘근로자 복지향상’(23.6%), ‘국가경쟁력 강화’(14.5%),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0.3%),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6.1%) 등이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국민이 기업과 기업인을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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