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0.25%포인트 전격 인상됐던 기준금리가 이달 동결됐다.
미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물가 불안우려가 커지는 점을 감안할 경우 3분기중 기준금리의 소폭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의 이날 금리동결은 부동산경기 침체, 가계 및 기업의 빚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두 달 연속 금리인상에 나서기 부담스럽고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1일 미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3.4%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특히,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3%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 3.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은 없나=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
우선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 물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점과 국내 경제에 대한 판단이 긍정적이고 지난달 금리인상이후 부정적 충격이 없었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위원은 “금통위가 미국, 중국의 경제 불안요인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에 나섰다. 그러나 다음 달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확인되고 미국 및 중국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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