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기업가 정신 한자리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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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기업가 정신 한자리서 듣는다
  • 손혜정
  • 호수 1796
  • 승인 2010.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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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세계의 학자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는 무엇일까? 중소기업 연구 학자들이 모인 곳에 가면 그 해답을 들을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개최된 ‘ICSB 국제회의’의 주제는 ‘기업가정신: 글로벌경계를 넘어’였다. 그만큼 최근 중소기업 학자들이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기술 발전,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중소기업에게도 경영자의 철학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는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업가를 위한 교육, 중소기업정책, 사회적기업, 여성 기업가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가 발표됐다. 많은 학자들은 기업가들이 단순한 R&D를 넘어 CEO의 도전 의식을 찾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목소리를 모았다.
ICSB(중소기업국제협의회)는 International Council for Small Business의 약자로 중소기업 관련 회의 중 가장 오래된 학자중심의 국제회의다.
중소기업 육성과 발전에 대한 논의를 위해 1956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올해로 벌써 55회를 맞았다.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 관계자, 교수, 정부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행사다.
학자 중심의 학술회의지만 최근에는 CEO들의 참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경영자들이 세계 학계의 트렌드를 지켜보며 자신의 사업 방향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스레 세계 중소기업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시아 지역의 참여도 늘고 있다. 특히 대만은 2001년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ICSB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 연구에 관심이 매우 높다. 매년 학회에 정부단위로 많은 인원을 참석시켜 학계의 이슈가 어떤 것인지 중요하게 체크하고 있을 정도다. 올해는 중국이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세계가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학문 연구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상태다. 본격적인 연구가 1987년 ICSB산하 국가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시작됐을 정도로 역사도 짧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세계 중소기업계에서 그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ICSB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한국 중소기업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다.
올해는 한국중소기업학회와 ICSB가 합의해 ‘베스트 페이퍼 어워드’를 신설하고 우수 논문에 직접 시상을 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학회의 국제화에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 참가 인원도 늘렸다. 기존에 교수 중심의 논문 발표자만 참가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대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대생 1명과 카이스트 2명이 참석해 한국의 신진 중소기업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카톨릭대학교의 김기찬 교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CEO들은 너무 현장에만 매몰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보기 힘들어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게 만든다.
세계 학계의 연구를 관심 있게 보다보면 보다 글로벌한 시각을 키울 수 있어 경영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제55차 ‘ICSB 국제회의’가 있었다.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관련 학자·정부 관계자·CEO들이 모여 최근 업계현황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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