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이자비용이 없는 무차입 경영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영업실적의 대폭 개선 등으로 이자보상배율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9개사 중 비교가 가능한 552개사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상반기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경영회사가 43개사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8개사에서 13.2% 증가한 것이다.
또한 조사대상 법인의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상반기 4.97배로 작년 상반기의 2.12배보다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영업활동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능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즉 이자비용의 4.97배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역으로 계산하면 영업이익 1천원에서 201원(20.1%)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천원당 472원(47.2%)이나 썼다.
우선 경기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빚 부담은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 법인의 1년새 영업이익은 16조1,482억원에서 28조1,668억원으로 74% 급증했고, 이자비용은 7조6,219억원에서 5조6,640억원으로 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당 평균 이자비용은 138억1000만원에서 102억6000만원으로 35억5000만원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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