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이 봇물 터지듯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시대적 대세”라며 앞으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CEO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협력업체의 경쟁력 증진이 필요하다”면서 “상생협력이 말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각 계열사에 대해 상생협력 방안을 세부 경영계획에 포함하고 추진 실적을 매 분기 경영실적 보고 시 필수 항목에 넣으라고 지시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도록 그룹 차원에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재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상생협력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원가절감 등을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는 내부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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