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미래형 리더십’ 보고서에서 “미래 기업 환경에서 선택된 소수의 리더가 다수를 이끈다는 전통적 리더십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니홈피,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세상과 직접 소통하는 이른바 ‘Y세대’들에게는 구태의연한 과거의 리더십을 적용해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의사표현이 적극적인 Y세대가 10년 내 우리나라 경제인구의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과 기존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래형 리더십으로는 포용과 공유를 지목했다. 기존 리더십이 지시와 통제라는 ‘조정’에 집중했다면 ‘포용’은 이해와 수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탐구해 잘 혼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공유의 리더십은 리더십을 조직원 전체가 공유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구성원 각자는 리더의 지시만을 기다리지 않고 맡은 부분에서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조직은 주도적인 구성원으로 인해 발전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공유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으로 구글과 홀푸드를 꼽았다. 구글은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회사 곳곳에 내걸고 직원들이 실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준다.
이로 인해 구성원 각자가 조연이 아닌 주연이라는 생각으로 일해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홀푸드사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게 하는 등 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기업들이 포용과 공유의 리더십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더의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만 교육하지 말고 아직 리더가 아닌 계층에 대해서도 리더십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구성원에게 리더십 교육을 하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더가 많아져 조직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후계자 승계와 관련해서, 자칫 소수의 리더 후보에 집중할 경우 다수의 구성원이 실망과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리더십에서는 후계자를 결정하는 것 대신 리더가 얼마나 잘 길러지느냐가 중요하며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고 동료로부터 리더로 인정받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강진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의 리더십은 지위가 부여하는 파워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직원들 스스로 내리는 결정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오히려 ‘역할과 책임(R&R)’에 매이지 않을 때 혁신의 토대가 되는 집단 창의성이 더 발현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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