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8강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0년 우리나라 수출 8강 진입, 그 가능성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순위가 지난해 3단계 상승해 9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1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나라별 수출통계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순위는 7위로 작년보다 2단계 상승했다.
주요 수출국 중 한국과 중국만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했으며, 우리와 수출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벨기에의 상반기 수출은 2008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으나 한국은 3.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순위 7~8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순위가 올해 상반기에 2단계 상승한 요인으로 ▲경기 회복기 반도체와 LCD 등 정보기술(IT)제품의 수출 호조 지속 ▲경기 회복이 빠른 신흥개도국으로 수출 다변화 ▲유럽 경기의 불안정한 회복으로 유럽 주요국의 수출이 부진 등을 꼽았다.
이 보고서는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순위 7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는 수출실적 격차가 근소한 이탈리아나 벨기에와 경쟁에 달렸다”면서 삼국간 경쟁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각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동향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IT제품의 수요 및 수출가격 변화 ▲환율 변동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변수가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벨기에는 우리를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8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8강을 유지하려면 중국 내수시장 외에 신흥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IT제품 등 소수 주력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