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기 이전부터 아시아 각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최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 아시아 각국은 올 들어 3개월간 성장이 둔화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6월 초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 홍콩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한국의 지난 1·4분기 성장률은 3.7%로 작년의 6.8%보다 대폭 낮아졌고 싱가포르와 대만도 각각 1.6%와 3.21%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주로 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기업 및 소비자들의 지출 연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사스 파동 여파가 시현되는 2·4분기에 아시아 각국의 성장률이 더 악화되고 3·4분기까지 사스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피해가 심한 국가들은 경기불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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