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여온 한국경제가 하반기부터 성장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올해 5.9%에서 내년에 3.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위원은 최근 ‘2011년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회복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7월 들어 둔화하기 시작했고 두 산업을 중심으로 재고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올해 연간 성장률은 상반기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5.9%에 이를 전망이나 하반기부터는 한국경제의 상승세가 둔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 7.6%, 하반기 4.4%, 내년 3.8%를 전망했다.
그는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농산물가격 불안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상승하겠지만, 내년에는 경기 상승세 둔화, 해외발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 등으로 전년 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업률과 관련,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폭이 축소되고 제조업 일자리 증가세도 위축돼 상반기 수준을 밑돌고 내년에도 일자리 창출 폭은 올해보다 축소돼 올해 3.8%(전망치)에서 내년 3.5%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에 대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달러화는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천110원을 전망치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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