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오는 11월부터 2천만원 미만의 소액 계약은 해당 수요기관에서 직접 조달하도록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직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처리해야할 계약업무는 급증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과 함께 부실 계약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조달청 정원은 지난 2005년 943명에서 지난해 911명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처리해야 하는 조달 업무량은 같은 기간 28조5천390억원 어치에서 68조8천990억원 어치로 크게 늘었다.
부실 계약 등으로 인한 계약관련 소송도 2006년 24건에서 2007년 27건, 2008년 33건, 2009년 59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직원 한명이 일년에 처리할 수 있는 적정한 계약건수는 100건 안팎인데 보통 170여건에서 많게는 300건을 웃돌고 있다”며 “소액 구매라도 건당 처리시간이나 노력은 일반 구매 계약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소액계약 업무를 각급 공공기관(수요기관)에 위탁하더라도 해당 기관에 구매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종전처럼 소액 계약이라도 처리키로 했다.
또한 조달전문교육센터 등에서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공공기관 구매담당 직원들의 조달업무 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소액계약 물품의 MAS 등록도 확대해 종합쇼핑몰을 통해 수요기관의 자체구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노대래 조달청장은 “공공기관 대부분 조달업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소액구매 계약을 위임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공공기관은 조달역량을 높이고, 조달청은 조달 품질 관리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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