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매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18로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고 최근 밝혔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홈쇼핑의 4분기 RBSI가 134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124), 백화점(121), 전자상거래(114), 슈퍼마켓(106), 편의점(105) 등 모든 소매유통 업종이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의 RBSI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홈쇼핑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대형마트도 가격인하 전략과 온라인몰 연계, 백화점 입점매장의 도입 등으로 상승세를 전망했다.
백화점 역시 명품 중심의 고급화 전략과 프리미엄 온라인몰 서비스 등을 통해 고소득층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화점 업계는 10월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최근 쇼핑업계 큰 손으로 부상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형 소매업종은 전분기보다 낮았는데 이는 겨울철 야간유동 인구 감소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료·빙과류의 매출 감소, 가맹점 급증에 따른 경쟁 심화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4분기 소매유통업의 경영 애로요인으론 상품가격 상승(20.3%), 업종 간 경쟁심화(19.9%), 동일업종 내 경쟁심화(19.2%)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연말 소비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긴 하지만 공휴일이나 명절 등 매출을 견인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다는 점, 물가상승의 불안심리는 기업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기업들의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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