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경기활력 회복을 위해 올해안에 모두 25조9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지난달 29일 롯데호텔에서 상근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경계계 의견’을 발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14개 주요기업의 5월말 현재 올해 시설투자계획은 작년보다 26.2% 늘어난 25조9천억원이며 계획된 투자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초에 수립한 시설투자 계획 25조1천억원보다도 3.1%가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삼성전자 구미 휴대폰공장 증설, 반도체 12라인 건설 등에 올해 전체적으로 8조8천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 일정을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LG 역시 PDP TV 2라인 건설과 휴대폰 생산 확충, TFT-LCD 라인 증설 등을 위해 연간 7조4천억원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기업의 투자·수출 의욕고취를 위해 첨단업종 공장 신·증설규제나 환경규제 등 기업관련 규제를 개혁하고 경영인프라를 개선, 투자기반을 조성하는데 정책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2003년으로 종료되는 기업의 투자관련 세제지원 시한연장, 세액공제율의 10%로 상향조정 등을 통해 기업투자에 대한 직접적 유인을 제공하는 한편 법인세율을 과감히 인하해 활발한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50%로 높이고 한도액도 1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 개인소비를 진작시키고 최소 5조원 이상의 추경예산 편성 등을 통한 적극적 경기부양과 카드채 문제 등 불안요인이 잠복한 금융시장 안정 대책 등도 정부에 요구했다.
이와함께 경제단체들은 핵심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대·중소기업간 협조체제 강화와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 활성화도 적극 도모하는 한편 합리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상반기 북핵문제 등으로 경기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당초 세워둔 계획을 일부 연기함에 따라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경기활성화에 재계가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상반기에 연기된 부분을 포함, 예정된 투자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시행에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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