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290만 중소기업계의 큰 별이셨으며 일찍부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중소기업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올곧은 신념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이렇게 불현 듯 가심에 언제나 중소기업의 육성과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셨던 고인의 생전 모습이 선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 고인은 평생을 중소기업의 연구에 정진하셨고 국내 대학으론 최초로 중소기업학부를 신설하여 창업교육에 힘쓰셨으며 중소기업의 협동조합 운동과 글로벌화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이외에도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을 비롯하여 중소기업국제협의회(ICSB) 회장, 세계중소기업협의회장을 맡는 등 중소기업계를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신산업경영대상(98년), 중소기업국제협의회 세계총회 펠로우상(89년)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으셨으나 290만 중소기업을 위하셔 애쓰셨던 것과 비교할 때 미진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인은 195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신 후 미국 뉴욕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지난 97년부터 올해 2월까지 숭실대 총장을 역임하셨으며 항상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을 보내신 분이십니다.
“한번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겠다”라는 고인이 생전에 늘 강조하셨던 말씀은 후학양성과 함께 사정이 어려운 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이리저리 동분서주하셨던 모습과 함께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고인 가시는 길, 어떤 백마디의 말이 그 애통함을 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생전에 모든 애착과 평생의 노력을 기울이신 ‘중소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발전’이라는 유지를 숭고히 받들어 나가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금방이라도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다가오실 듯한 영전에 다시 한번 숙연히 고개 숙이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동규 前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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