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 분야 ‘히든 챔피언’꿈꾼다

영상처리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다. 감시카메라가 범인을 잡기도 하고 범죄를 예방하기도 한다. 이런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이 CCTV 카메라와 DVR로 구성되는 영상보안시스템이다. 서울 도곡동에 있는 넥스트칩은 이 안에 들어가는 핵심 칩을 만드는 젊은 기업이다. 이들 장비의 두뇌를 만드는 기업인 셈이다.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이 회사는 복리후생면에서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록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넥스트칩은 CCTV 카메라와 DVR로 구성되는 영상보안시스템에 필요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1997년에 설립됐다. 설립 이후 세계 최고의 영상처리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이정표를 명확히 하고, 그 길을 향해 10여 년 동안 영상처리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만 몰두해 왔다.
그 결과 넥스트칩은 전 세계에 유일하게 영상보안 분야 영상처리 핵심 제품 풀라인업(Full Line-up)을 구축했으며, 이를 영상보안시스템 제조사인 CCTV 카메라, DVR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넥스트칩은 축적된 핵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도래할 통합화된 영상처리 시스템 지원을 위해 3세대 시스템 온칩(SoC)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영상보안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영상처리 분야에서 그동안 축적된 아날로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휴먼 인터페이스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경수 대표가 1997년 이 회사를 창업할 당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국내 대기업을 필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기반이 전무한 상태였다. 반면, 미국, 일본 등 기술선진국의 경우에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서 독점에 가까운 시장 확보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영상신호처리 반도체 시장의 니치 마켓(Nitch Market)과 신규시장을 발견해 영상신호처리 시스템 반도체 부품 국산화의 기치를 들고 문을 열었다.
회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20%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 20%도 작은 금액이 아닌데 연구비를 매년 20%이상씩 늘리고 있다. “현재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이 핵심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김대표는 설명한다.
특히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 것을 느끼고 많은 특허의 취득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2007년 출원 3건(등록2건), 2008년 출원 6건(등록1건) 등이며 현재 보유한 특허 건수는 18건에 이른다.
회사는 신규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회사 규모에 비해 많은 근로자 수는 현재 102명이고,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인력증가율은 10~30%에 이른다. 특히 전체 인력 중 70%가 넘는 81명이 연구개발이나 기술과 관련된 공학분야 인력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석사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크지 않은 회사규모에도 고학력의 우수인력이 많은 것은 이 회사의 복리후생 덕분이라는 평이 많다. 회사는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다양한 복지제도를 두고 있다. 직책수당, 교통비, 가족수당, 연구수당 등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상여금과 성과급도 꼭 챙겨준다. 특히 반기별 인사평가를 실시해 개인과 조직의 목표 대비 업무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휴가도 1일의 연차 휴가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0.5일의 반차 휴가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불가피한 개인 활동으로 직원이 연차휴가를 소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임직원의 출산과 양육에 있어 필요한 산전후 휴가는 반드시 정해진 일정이상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이는 남녀구분이 없다. 임직원의 취미활동을 위해 축구·야구·사진·낚시·수영 5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여행을 할 때는 자기계발비 한도 내에서 숙박비도 지원한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30세 이상의 배우자에게도 회사 부담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해, 회사가 가족의 건강까지도 중요시한다는 인식과 함께 임직원들의 만족을 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임직원의 결혼기념일에는 임직원 부부가 고급 외식을 할 수 있도록 유명호텔의 뷔폐나,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선택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10년 근속 직원에게 포상휴가 10일과 총 4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순금 2돈 상당의 기념품을 주기도 했다.
넥스트칩은 최근 서울 포이동 소재 ‘포이동 공부방’을 후원하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을 하기도 하고 디지털카메라, 식기건조기, 가전제품 등 현물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2008년 5월 창립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태안을 방문해 기름 방제 봉사활동을 했으며 1000만원의 기부금을 태안군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손혜정기자
자료제공 = 노사발전재단,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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