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 아밋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우호적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근 주장했다.
아밋 교슈는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업가정신 주간 개막행사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롭게 파트너십을 맺어야 서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애플이 최대 통신사 AT&T와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 좋은 예”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 상생을 주도하는 것이 반시장적이라는 한국 내 논란에 끼어들기는 부적절하다”면서 “정부 정책은 기존 대기업과 신생 중소기업의 거래를 활성화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밋 교수는 또 “한국 정부가 IT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이 모자라 시장에서 실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에 제약이 있다면 세제지원책 등을 마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가 정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꼽은 그는 한국에선 안철수연구소와 메디포스트의 성공이 좋은 예이고 미국은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컴퓨터 하드웨어만을 판매하다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아이튠즈’에서 노래를 내려받도록 해 지속적인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이나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창업이 부진한 것이 아니라 80% 정도가 10년 이내 폐업을 할 정도로 ‘시장실패’가 많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바로 이 시장실패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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