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케이블 일부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토록 되어 있는 구내통신망(LAN)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유사시 통신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단축시킨 ‘차세대 LAN 전송 프로토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네트워크연구소(소장 양재우)는 최근 “LAN 망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통신망 복구 속도를 30배로 높인 국제표준 프로토콜인 다중 스패닝 트리 프로토콜(MST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토콜은 구내통신망 및 메트로 이더넷 망의 핵심 장비인 이더넷 스위치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여서 조만간 상용화돼 관련 장비업체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LAN을 구축할 때 유사시 통신 단절에 대비한 예비 선로가 함께 설치되는데 기존의 프로토콜은 이런 예비 선로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 통신 선로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통신 선로의 연결이 끊길 때 예비 우회로로 전환시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30초∼50초에 달하는데 이 정도의 시간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사업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프로토콜은 예비 선로들을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해 통신 적체를 해소할 수 있게 했으며 사고 발생시 1초 이내에 새로운 경로를 통해 연결시키는 고속 스패닝 트리 프로토콜 (RSTP)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가지고 있어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여 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년 12월에 제정된 국제표준 프로토콜 규격(IEEE 802.1s)에 준해 설계·구현함으로써 외국은 물론 기존의 RSTP 장비들과의 연동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은 선진국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이 갖지 못하는 강점이라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양 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토콜은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여서 빠른 시간 내에 이더넷 스위치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더넷 기반의 액세스망 또는 메트로망 관련 장비시장을 선점하는 데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 29일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이전센터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갖고 이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문의 : 042-860-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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