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체의 19%만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지역 수출입업체 304곳을 대상으로 ‘FTA 활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9.7%만 FTA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FTA활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낮은 인지도(35.1%)와 전문인력 부족(21.3%), 복잡한 원산지 검증 및 증명서 발급(14.5%) 등의 순으로 조사돼 FTA에 관한 홍보와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FTA를 활용하는 기업은 한·ASEAN FTA(71.7%)를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한·칠레 FTA도 40%의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A 체결에 따른 관세인하 또는 폐지로 수출이 증대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6%인 반면,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로 나타났다.
이밖에 70%의 기업이 정부 차원의 FTA 지원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정보부족과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FTA 활용 확대를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원산지증명서 발급 간소화(22.5%)와 기업수요에 맞는 설명회(21.1%) 등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수입액 비중은 각 37.2%와 23.6%(2009년 기준)로 전국 비중(18.3%와 18%)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EU 및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비중이 각각 60.1%와 49.2%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는 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함께 FTA 지원협의회와 지원센터를 구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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