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 대림 등 대기업 최고경영인(CEO)들이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범을 삼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주최한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이야기가 흘러 나와 동반성장 대한 인식전환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간담회에 배석한 한은 관계자는 “다른 CEO들도 대체로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중소기업과 상생 관계를 만드는 이른바 `3불(不) 정책을 표방한 KT의 이석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소기업 기반을 확충하려면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와 함께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강소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으로 불확실성이 줄어 설비투자 등 경영 여건이 개선됐다는 견해가 있었지만, 성장의 과실이 경제 전체로 확산되려면 내수 기반의 확충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세가격 오름세에 대해서는 입주물량 부족이나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옮겨질 소지는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CEO들은 또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자금 사정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중소기업도 한계기업을 제외하면 대체로 원활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한은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등 6명의 CEO가 참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