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기술지원단’신설 2·3차 협력사로 지원 확대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동반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대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 상생협력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자 한다.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모여야 비로소 제기능을 발휘하는 자동차. 기계,금형,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부품·소재 기업들이 완성차의 품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화를 선도하는 현대자동차’를 목표로 창의적 도전정신과 고객을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지속성장 가능한 글로벌상생을 넘어 협력사와 함께하는 동반성장의 시대를 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3대 추진전략으로 설정하고 9대 중점 추진방안을 통해 협력사들의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해외 판로확대,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상생협력을 넘어 동반성장으로=현대·기아차는 협력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력 육성·품질경쟁력 육성·생산성 향상 지원 정책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그동안 추진해온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 2차 협력사 현장지도, R&D 모터쇼 협력사 초청 외에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신설 운영하고 협력사 품질학교 및 협력사 업종별 지원체제를 새롭게 구축해 협력사의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은 신차 개발시 협력사 신기술 개발 및 부품의 품질확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기술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현장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지원단은 40여명의 상근 인원을 포함, 270여명 규모로 운영된다.
‘협력사 품질학교’는 협력사의 안정적 품질관리 능력 배양을 위해 1·2차 협력사 품질담당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되며 협력사들의 구체적인 요청사항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업종별로 특화된 협력업체 육성을 위해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20여회에 걸쳐 1·2차 협력사 1,445개사가 품질학교에 참가해 분야별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최상품질 달성방안 자리를 마련하는 등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상생협력 어떻게 추진됐나=현대·기아차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노력이 체계화 된 것은 지난 2002년 부품산업진흥재단 설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직업훈련컨소시엄을 발족시켜 신뢰관계 구축을 강화했다. 이어 상생협력추진팀 신설, 납품대금 현금지급(2006년)을 통해 협력기반을 구축했고 2008년 공정거래협약 체결, 자금지원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동반성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생협력 펀드 조성=현대·기아차에서 협력업체에 지원되는 자금지원 규모는 총 1조2,680억원 규모. 200억원 규모의 시중은행 예탁금을 기초로 1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운영자금을 지난 2008년 11월부터 운용하고 있다. 지원한도는 협력중소기업 당 20억원 규모며 지원기간은 1년이다.
협력사의 시설 및 개발 투자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조성한 540억원 규모의 특별펀드도 협력사 22개에 장기 저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보증기관에 특별 출연한 상생보증프로그램도 2,640억원이 조성돼 206개사에 1,008억원이 지원됐다.
이밖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뿌리산업의 이행보증서 발급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고 2~3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결제조건 개선을 위해 ‘2·3차 상생대출’ 제도를 지난 7월 신설, 무보증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협력사가 현대·기아차 납품정보 제공을 기초로 연간 납품대금의 1/6까지 금융기관 대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과 현대·기아차그룹과의 설비계약을 근거로 설비협력사의 설비 제작시 소요되는 원자재, 외주용역 비용 대출을 지원해 주는 ‘녹색설비브릿지론’도 운영되고 있다.

□협력사 핵심역량 강화 ‘시동’=지난 2002년 7월 자동차 부품업계의 품질기술 육성을 위해 설립된 ‘자동차 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난해까지 총 430억원이 출연됐다. 품질기술봉사단, 협력업체지원단 등으로 운영되는 재단은 지난해 12개 업종 122개사에 대해 상주기술 지도에 나섰다. 또 2차 협력업체 422개사를 대상으로 품질시스템 레벨업 활동을 지원했다. 이밖에 연구개발, 생산 등 협력사 경영컨설팅 자문을 최대 6개월까지 진행했으며 지난해 31개사에서 올해 56개사로 자문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품경쟁력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5스타 제도’도 활성화 되고 있다. 품질체제 및 실적과 기술 등으로 평가되는 ‘5스타’는 지난 2002년 1스타 평균점수가 63.6에서 출발해 지난 2008년 80점(4스타) 2009년 81점 등으로 상향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품질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품질관리비용 감소와 독자 수출능력 확보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신차개발을 목적으로 협력사 엔지니어를 현대·기아차에 파견해 설계 및 조기 품질확보를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는 지난해 평균 73개사 336명의 엔지니어가 이용했다. 부품 설계구상 단계에서부터 협력사가 조기 참여해 공동설계는 물론 품질확인, 실차 조립을 통한 사전 문제점 개선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인력 육성은 물론 개발기간 단축, 설계 실패위험 최소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상생관계 구축 강화=협력사 윤리행동규범,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 운영 등을 통해 투명 구매 실천에 나서고 있으며 협력사 윤리행동규범 선포 및 협력사 윤리행동규범 이행 현황 점검 등을 통해 협력사의 윤리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과 9월 하도급공정거래협약과 1·2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 체결한 1기 상생협력 협약에 이어 올해 체결한 2기 협약에는 2차 협력업체에 3천억원 규모의 상생대출이 지원되고 품질점검 TFT가 운영된다. 또한 2차협력업체의 대금지급조건 개선 권고도 시행된다.
이밖에 1·2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협력 우수사례에 대한 포상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했고 대금지급 조건, 원자재가 인상 적기집행, 윤리경영 등 협력분위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3차 협력사 상생협력 지원강화=동반성장의 효과를 2·3차 협력업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현장지도 ▲자금지원 ▲기술육성 ▲해외 동반진출 활성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
우선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을 선정,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현장지도를 2차 협력사로 확대해 품질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지도 대상 협력사는 총 1,282개사며 ▲보안·안전부품 ▲운행관련 부품 ▲중요 기능부품 등으로 나눠 연구소 및 구매, 품질 담당부서가 직접 지도에 나선다.
부문별 지도 항목은 연구소의 경우 과거 문제점 개선이력, 도면관리, 시험장비 및 시험방법 관리 등이며 구매·품질의 경우 품질·공정관리, 검사체제 관리, 대금지불 조건 등 경영현황에 대한 점검과 지도가 실시된다.
자금지원은 현재 운영중인 상생협력 펀드 지원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2·3차 협력사 운영자금 대출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1차 협력사에 네트워크론을 알선 후 대출금을 2·3차 협력사 납품대결제용으로만 사용하도록 운영된다.
또 원자재 비중이 가장 높은 철판에 대한 1·2차 협력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협력사에 실시중인 사급제도를 2차 협력사로 확대 실시하며 2차 협력사 부품가격을 현대·기아차의 철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해 2차 협력사의 원자재가격 인상부담 원천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외공장 생산물량 확대에 따라 국내 2차협력사 구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증대 및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고 우수 2차협력사의 해외공장 동반진출로 안정적인 글로벌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자동차산업이 우수한 품질과 성능, 디자인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완성차와 부품사간 완벽한 파트너십이 가장 중요하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발전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 중소기업 성공사례 - 광성금속
충남 천안에 소재한 광성금속. 아연 및 아연·니켈합금 도금제품을 생산해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현대·기아차가 설립한 자동차부품산업 진흥재단으로부터 품질·기술봉사단 상주기술자문을 받았다.
개선전 납입 불량률이 1,850PPM이었으나 개선후 불량률 ‘0’를 기록했고 2,700PPM이었던 공정 불량률도 220PPM으로 줄였다.
4M 관리체계 개선에 나선 이 회사는 소개검사 기준서 및 한도견본 작성 관리와 도금소재 및 품질교육, 물류개선 등 원부자재 관리에 집중했고 설비관리, 품질 및 공정관리 등을 통해 22건의 개선실적을 거뒀다. 또 도금액 불순물 관리 및 장입량 관리표준 정비 와 실험실 분석 가시화 관리 및 테스트 관리, 물리·화학 시험실 현장 밀착 관리 등을 통해 품질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전해탈지공정 관리법 개선 ▲도금액 불순물관리 주기 설정 및 여과기, 농도 관리 ▲크로메이트 액 관리 ▲소재관리 ▲공기(Air)관리와 도금 불량 개선방법 등의 교육을 통해 지난해 보다 20% 이상 매출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설명 :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지난 7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구매, 품질, 연구 담당 경영진이 1차 협력사 대표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효창전기, 지이엔㈜, 다이나캐스트코리아 등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듣고 동반성장 노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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