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3·4분기에도 위축될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당분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1천29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서 경기위축 국면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3분기에 경기악화를 예상한 업체(33.0%)가 호전을 전망한 업체(21.5%)에 비해 여전히 많았으며 2분기(악화 30.2%, 호전 27.3%) 조사때에 비해 악화 예상업체는 늘고 호전 예상업체는 줄었다.
상의는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끝났지만 북핵문제, 가계부채, 노사관계 등의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기위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분기별 BSI는 작년 2분기에 정점(133)을 이뤘다가 3분기 125, 4분기 111, 올해 1분기 88, 2분기 97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99)은 전분기와 비슷하겠지만 내수(90)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량(98)과 설비가동률(97)도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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