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TV 등 폭발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새로운 전자기기들이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IT(정보기술) 보안업체 모카나(Mocana)사는 최근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가진 스마트TV 시장의 한 베스트셀러 제품에서 해커들이 손쉽게 해킹해 침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상의 결함을 발견했다.
TV에 웹사이트를 보여주는 이 SW를 이용해 해커가 TV를 조작, 사용자에게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보여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거나 TV에서 사이트로 보내는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모카나사는 설명했다.
에이드리언 터너 모카나 최고경영자는 “가전업계가 모든 제품을 인터넷에 접속시키려고 서두르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설계팀이 보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TV의 세계 보급대수는 올해 세계 4천만대에서 오는 2014년 1억1천8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들과 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인터넷 기반 전자기기들의 보급으로 해커들의 손쉬운 표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보안 전문가들의 오랜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PC가 해커들의 공격에 맞서 오랫동안 씨름해온 반면 이들 새로운 제품들은 아직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에, 해커들이 공격 대상을 PC에서 모바일 등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보안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시장이 폭발하고 기능이 준PC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안 위험성도 함께 커져 1순위 취약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애플, 구글 등이 앞다퉈 앱스토어를 통해 앱 늘리기 경쟁을 벌이면서 쏟아지는 앱의 물량이 앱의 악성코드 등 보안 문제를 사전에 걸러낼 능력을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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