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경제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체 대외교역에서 75%를 차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로 무역다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에 중남미를 대표해 옵서버로 참석한 폭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나 두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전 반대’를 계기로 강화된 러시아와의 공조 외교 외에도 일본과의 FTA 체결과 관련해 농업협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0월 일본 방문 시 이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경제적 문제에서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와의 교역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폭스 대통령은 “멕시코는 일본과의 FTA 체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양국이 FTA를 체결할 경우 일본은 멕시코 상품의 대아시아 수출의 관문이 되는 동시에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상대로 한 일본상품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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